한국에서 가치투자? '파티는 끝났다.'

6월초만 해도 2500을 바라보던 코스피 지수가 한달 
만에 200포인트가 사라지고 코스닥은 100포인트가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현재는? 2000도 위태위태 하죠.
 물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어느 정도 하락장세는 예견되었던 부분이지만 
설마 설마했던 폭락장세가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전의 종합지수 또한 바이오나 
대북 관련주 같은 특정 분야들의 묻지마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좀 불안해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역시나 작금의 침체된 경제상황을 
더 이상 숨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인지 미국 금리 
인상을 계기로 하여 엄청난 하락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이루어 질 예정이고 우리는 거기에 대비할 방안이 
마땅히 없다는 것입니다. 달러화 금리가 원화 보다 
높아지면 자연히 투자 자본의 이동은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도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데 기업이나 가계 여기저기 대출 
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상황이라 결코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예전부터 가치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을 많이 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투자 수익에 대한 성적표를 들여다 
보면 현재 시국에서 가치투자는 낙제점을 받았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역시 주식투자에는 일정한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식은 결국 투자자들의 수급에 의해서 움직이게 되어 
있기 때문에 가치투자를 하시는 분이 많으면 가치주 
들이 유리하고 작전주가 득세하는 시기에는 투자자들도 
작전주에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작전주가 유리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나 요즘같은 경기침체의 시기 
에는 더욱 더 단기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작전주에 
돈이 몰리기 마련일 것입니다. 

초창기에 쓴 글에서 주식을 도박처럼 하면 안된다는 
취지의 글을 많이 썼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은 
거대한 도박판이 연상될 정도로 안타까운 상황임을 
부정할 수가 없네요. 기관과 외인은 공매도라도 해서 
하락장세에서도 수익을 거둘 방법이 있지만 개인들은 
그것도 안되니 인버스 투자를 하던지 아니면 아예 쉬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실물자산인 금이나 안전자산인 달러를 사들이는 것도 
방법 이겠지만 환전수수료도 만만치 않고 그것도 어느 
정도 자산이 있으신 분은 가능하겠지만 자금이 부족한 
개인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역발상으로 아예 데이트레이딩이나 스캘핑같은 초단타 
매매로 수익을 거두시는 전문가 분들도 있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따라서 하기는 무리일 것입니다. 

역시나 개인들은 돈잘버는 우량기업에 장기적으로 
가치투자를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지금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선 그런 주식을 찾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빨리 정부차원에서 훌륭한 경기 부양 
대책을 세워서 다시 투자자들이 정상적인 가치투자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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